사회뉴스9

"기어 착각"…90대 운전자 주차하다 행인 덮쳐 1명 사망

등록 2024.04.22 21:30

수정 2024.04.22 21:36

[앵커]
고령 운전자 사고가 또 발생했습니다. 90대 운전자가 복지관에서 주차를 하다 노인들을 덮쳐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기어 조작을 착각해 후진 상태로 가속페달을 밟은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김승돈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차장 철제 안전봉이 부러진 채 넘어져 있고, 건물 외벽은 군데군데 깨졌습니다.

오늘 낮 12시쯤 이곳에 주차하던 차량이 행인들을 들이받았습니다. 

빠른 속도로 후진하던 차량은 셔틀버스에서 내려 복지관으로 들어가는 어르신들을 그대로 덮쳤습니다.

이 사고로 80대 여성 1명이 숨지고, 70대 여성 등 어르신 3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모두 노래 교실에 참석하려다 변을 당했습니다.

목격자
"꽝 소리가 나는데 뒤돌아봤어요. 아마 한 분이 끼어져 있었고, 두 분은 옆에서 떨어져 나갔고..."

사고 차량 운전자는 고령의 90대 남성. 경찰은 운전자가 후진 기어를 넣고 주차한 뒤 기어를 조정하지 않은 채 가속페달을 잘못 밟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주차를 했는데 자꾸 뒤로 밀리잖아요 다시 승차를 해서 브레이크를 밟고 끈다는 게 엑셀을 밟은 거 같아요."

2022년 기준 65세 이상 노인 운전자는 430여 만 명.

관련 교통사고는 3만 4천여 건으로 200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사고를 줄이기 위해 면허를 반납할 경우 지역 마다 각 종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지만, 면허 반납률은 2.4%에 그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승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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