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이원석, 이재명 직격…"이화영 진술만 믿고 끌려다녀선 안 돼"

등록 2024.04.23 21:02

수정 2024.04.23 21:06

[앵커]
대북송금사건을 둘러싸고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와 민주당이 연일 검찰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까지 나서 검찰청 안에서 술판이 있었다는 주장이 100% 진실 이라고 했고, 검찰이 말을 바꾼다고도 했습니다. 법정 진술과 옥중서신을 보면 말이 바뀐건 이 전 부지사 같은데, 민주당 측은 아랑곳 하지 않습니다.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르자, 검찰의 수장인 이원석 검찰총장이 사법 방해 위험성을 시사하며 민주당과 이 대표을 직접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차분한 성격으로 알려진 이 총장이 격하게 반응하는 건, 검찰이 민주당 측의 주장을 하나하나 증거를 내놓으면서 반박해도 대놓고 무시하기 때문일겁니다.

민주당 공세가 왜 이렇게 강한건지, 검찰은 어떻게 앞으로 대처할 건지, 이재명 대표와 이화영 전 부지사는 어떤 상태인건지, 하나하나 따져볼텐데, 먼저 이원석 검찰총장의 오늘 발언부터, 윤재민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이원석 검찰총장이 창원지검을 격려방문한 자리에서 이재명 대표를 직격합니다.

이원석 / 검찰총장
"사법 시스템을 무너뜨리고 붕괴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데 공당에서 이화영 부지사의 진술만 믿고 이에 끌려다녀서는 안 된다."

검찰은 사전에 '이 총장이 술판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이 총장은 이 전 부지사가 말을 바꾼 것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원석 / 검찰총장
"도대체 술을 마셨다는 것인지, 술을 마시지 않았다는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 이렇게 중대한 부패 범죄자가 허위 주장을 하고 있으면서…."

이 전 부지사는 지난 4일 재판에서 소주를 마셨다고 했다가 어제 공개된 옥중서신에선 "한모금 입에 대고 더이상 마시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여러잔을 마셔 얼굴이 불콰해진 건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검찰은 이 전 부지사의 법정 진술 녹취록을 공개했습니다.

술을 마셨냐는 검사의 질문에 이 전 부지사는 "흰 종이컵에 따라진 소주를 마셨다"며 "얼굴이 벌게져서 한참 진정되고 난 뒤 귀소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가 술자리 의혹을 조작하고 있다며 거짓말이 도를 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TV조선 윤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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