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한동훈, '尹오찬 거절' 사흘 전 비대위원들과 만찬…"내공 쌓겠다"

등록 2024.04.23 21:15

수정 2024.04.23 21:18

[앵커]
몸 상태가 안 좋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제안한 식사모임을 거절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비대위원들과는 저녁 식사를 함께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시점으로 보면 제안이 오기 사흘전 쯤인데, 정말 건강이 좋지않아 대통령의 제안을 거절한 건지, 이런저런 말들이 계속 나옵니다.

이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오찬 제안을 거절한 건 지난 19일입니다.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김경율 / 前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어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계속 콜록콜록콜록 하더라고요. 상당히 완곡하게 그리고 정중하게 제안을 거절했다."

하지만 제안 사흘전인 16일, 함께 활동했던 전 비대위원들과는 만찬 회동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참석자는 "예정된 모임이 아니었고, 건강이 걱정돼 연락해 간단히 식사한 것"이라며 "한 전 위원장도 많이 무리해서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한 전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이 시간을 충분히 활용해 내공을 쌓겠다"고 말한 걸로 알려졌는데, 다음 정치 행보를 위한 준비 시간을 갖겠단 의미로 해석됩니다.

당내에선 한 전 위원장의 오찬 거절을 둘러싼 여러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조정훈 / 국민의힘 의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진통제 두 알 먹고라도 만나셨으면 더 멋있었겠다.“

강승규 / 국민의힘 충남 홍성예산 당선인 (YTN 라디오 '뉴스킹')
“제의를 거절했다 이런 부분 등을 너무 과대하게 해석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차기 전당대회를 준비할 비대위원장 선출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4~5선 중진급이 맡자는데엔 의견이 좁혀졌지만 결론을 내진 못했습니다.

후보로 추천된 주호영, 권영세 의원 등이 모두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권보단 부담이 크다보니 서로 미루고 있는 분위기인데, 총선 참패 뒤 해법을 찾지 못하는 당의 위기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단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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