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여성용품에 숨겨 마약 밀반입…가상화폐 받고 판매

등록 2024.04.23 21:32

수정 2024.04.23 21:37

[앵커]
필리핀에서 마약을 몰래 들여와 국내에 유통시킨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필로폰을 여성용품 안에 숨겨 들어오는가 하면, 거래대금도 가상자산으로 받았지만, 적발을 피하진 못했습니다.

이성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천공항 화장실. 한 남성이 바지 속에 손을 넣더니 여성용품을 꺼내 다른 남성이 들고 있는 비닐봉지에 넣습니다.

여성용품 안에는 필로폰이 숨겨져 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포함한 먀약 밀반입책과 판매책 등 17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같은 수법으로 지난달까지 7개월 동안 필리핀에서 필로폰 1,7kg을 밀반입해 상당량을 유통시킨 혐의를 받습니다.

5만7천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시가 12억 원 상당입니다.

판매책들은 필로폰을 주택가 전기 배전함이나 소화전, 화단 등에 숨겨놓고 구매자들에게 위치를 알려줬습니다.

구매자들과는 SNS로 접선했고, 판매대금은 대행업체를 통해 가상화폐로 받았습니다.

정원대 / 부산경찰청 마약수사계장
"대행업체가 있어서 7%의 수수료를 남기고 범인들이 지정한 (가상화폐) 지갑에 대신 꽂아 주고..."

경찰은 마약 조직의 근거지에서 필로폰 1.2kg과 합성대마 2.3kg 현금과 외제차 등 5천여 만원의 재산을 압류했습니다.

또 국정원과 공조해 필리핀에 있는 총책 40대 남성도 붙잡아 국내 송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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