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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이 본질" vs "탈취 기도 명확"…K팝 뒤흔든 뉴진스 경영권 분쟁

등록 2024.04.23 21:34

수정 2024.04.23 21:47

[앵커]
세계적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과 뉴진스 등을 키워낸 기획사 하이브가 경영권 분쟁에 휘말렸습니다. 좀 더 정확히 표현하면, 뉴진스를 키워낸 경영진과 대주주인 하이브 간 갈등인데요. 어제오늘 하이브의 시가총액은 8500억 이상 증발했습니다.

자세한 내막은 박소영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하이브 측은 뉴진스가 소속된 어도어가 '경영권 탈취'를 시도한 근거로 볼 수 있는 문건을 최소 세 건 확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어도어 민희진 대표의 측근이 작성한 업무 일지에 '궁극적으로 빠져나간다', '우리를 아무도 못 건드리게 한다'는 표현이 적혀 있었다는 겁니다.

해외 펀드가 하이브가 가진 어도어 지분을 매입하도록 유도하는 방안도 쓰여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어도어 측은 앞서 하이브의 감사 착수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하이브의 걸그룹 아일릿이 뉴진스를 카피했다고 지적하자 하이브가 언론 플레이를 한다고 맞받았습니다.

하지만 하이브의 박지원 최고경영자가 "이 문제는 아일릿의 데뷔와 무관하게 사전에 기획됐다"고 또 다시 반박하면서 사태는 진실공방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번 내분으로 하이브의 시가 총액은 이틀 사이 8500억 원가량 줄었고, 당장 다음달 컴백을 앞둔 뉴진스의 활동도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김헌식 / 문화평론가
"멀티 레이블을 포함해서 경영상의 매니지먼트나 관리, 이런 것들이 자리매김해야 되는 중요한 사례라는 걸 잘 보여줬다고 봅니다."

어도어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는 하이브는 경영진 교체를 위한 임시주총을 열 계획입니다.

어도어 측은 경영권 탈취 시도 등에 대한 하이브의 감사 질의서에 아직까지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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