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멸종위기 동물들의 국내 밀반입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적발된 동물들은 살처분하는게 규정인데요, 국립생태원이 멸종위기종 보호를 위해 살처분 대신 해외 입양을 주선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비행기를 타고 21마리가 새 보금자리로 떠났는데,, 그 현장을 박재훈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족관 안에 웅크린 도롱뇽을 꺼내 비닐팩에 넣고 무게를 잽니다.
그리고 다시 스티로폼 박스에 옮깁니다.
지난해 국내 밀반입된 중국장수도롱뇽이, 해외로 입양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새 보금자리는 싱가포르의 한 동물원.
고은하 / 국립생태원 CITES동물부 선임연구원
"다행히 1년 남짓한 기간 동안 건강을 회복하고 생태원에서 보호를 해서 싱가포르로 가게 됐습니다."
도롱뇽을 비롯해 큰머리거북 등 총 21마리가 오늘 같은 비행기를 타고 싱가포르로 떠났습니다.
모두 국내 불법으로 들어온 국제적 멸종위기종입니다.
제 뒤로는 버려졌던 긴팔원숭이들이 이렇게 뛰놀고 있는데요. 국립생태원은 오늘 바다를 건너는 21마리 등 총 46종 257마리의 멸종위기종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밀반입된 동물들은 살처분이 원칙이었습니다.
김동혁 / 국립생태원 CITES동물부장
"허가를 받지 않고 사이테스 동식물을 거래(멸종위기 국제거래) 하게 될 경우에는 그렇게 들어온 동물이나 식물은 다 폐기처분 하게 되어 있어요."
하지만 국립생태원은 지난해 말 서벌캣의 미국 입양을 시작으로 멸종위기종의 새 서식지를 찾아주고 있습니다.
동시에 멸종위기종 밀수 근절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TV조선 박재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