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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화롄서 또 6.3 강진…10층 건물 기울고 가정집도 '와르르'

등록 2024.04.23 21:46

수정 2024.04.23 21:53

[앵커]
오늘 새벽, 대만 동부 화롄에서 규모 6.3의 강진이 또 발생했습니다. 건물이 기울었고, 150km 떨어진 수도 타이베이에서도 흔들림이 감지될 정도였는데요. 계속되는 여진에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원을 비추던 CCTV가 흔들리더니, 중심을 잃고 고꾸라집니다.

10층 건물이 주저앉으면서 위태롭게 기울자, 구조대는 서둘러 인근 주민들을 대피시킵니다.

화롄 주민
"잘 생각을 못합니다. 도저히 자러 갈 수가 없어요."

현지시간 23일 새벽 2시반쯤, 대만 동부 화롄 일대에서 규모 6과 6.3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전날 밤부터 새벽 사이 발생한 지진만 80여 차례에 달합니다. 

수첸웨이 / 화롄시 시장
"주민들 모두 개방된 장소로 이동해주세요.건물 안에 머물지마세요."

10층 건물과 8층짜리 호텔이 기울어지고, 2층 가옥도 무너졌습니다.

당시 건물은 비어있던 상태여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민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지진은 150km 떨어진 수도 타이베이에서도 감지됐습니다.

김나령 / 타이베이 거주 유학생
"계속 흔들리고 옛날 같았으면 몇초 잠깐 움직이고 마는데, 밤에 자려고 했는데 크게 탁 터져가지고"

현지 당국은 휴교령을 내리고 도로 통행과 전철 운행을 중단했습니다.

앞서 지난 3일 화롄에선 규모 7 넘는 강진으로 19명이 숨지거나 실종되는 등 인명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이 3일 강진의 여진이라며, 당분간 지진이 계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TV조선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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