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단독] 대통령실 "의료계案 더 나으면 따를 것…특위서 숫자 다루자"

등록 2024.04.26 21:13

수정 2024.04.26 21:18

[앵커]
정부가 '의대 정원 2000명'이란 빗장을 잇따라 풀고 있습니다. 의료계가 더 나은 안을 가져오면, 정부안, 즉 2000명을 내후년에는 포기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새로운 숫자는 어제 출범한 의료개혁특위에서 다루자고도 제안했습니다. 의료계는 여전히 부정적인데, 답을 내놓아야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배상윤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통령실이 의대 증원의 전면적인 조정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의료계가 의대 증원 추계와 관련해 더 나은 안을 제시하면 따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정부의 2000명 증원안을 철회하고, 의료계 대안을 수용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이 관계자는 "정부가 2000명이라는 숫자를 정해놓고 무조건 안 바꾼다는 입장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의대 증원 규모를 어제 출범한 의료개혁특위에서 논의하자"고 의료계에 제안했습니다.

다만, 2025학년도 정원은 입시 절차가 진행돼 바꿀 수 없다고 했습니다.

달리 말해, 내년도 입시 변경만 빼면 의료계 요구를 상당 부분 수용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의료계가 정부의 제안에 화답할 가능성은 현재로선 낮아보입니다.

배우경 / 서울의대 비대위 언론대응팀장
"'(올해) 500명 줄여줄게' 이거 가지고 '우리가 양보했는데 왜 안 들어오냐'고 그러고 있는 거잖아요."

정부는 의료계를 향해 전향적인 모습으로 대화에 나서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또, 의료계가 의대 증원 0명이란 단일안을 갖고 나와도 협의는 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TV조선 배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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