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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尹·李회동' 하루 만에 '특검·특별법' 강공…"해병대원 특검 5월 처리"

등록 2024.04.30 21:14

수정 2024.04.30 21:19

[앵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만난지 하루 만에, 민주당은 '강공'을 펼쳤습니다. 서로 생각이 달랐던 '해병대원 특검법'과 '핼러윈 특별법'을 다음달 끝나는 21대 국회 회기내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압박했습니다. 135분간의 회담 효과가 벌써 끝난건가요?

최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은 '해병대원 특검법' 수용 요구를 윤석열 대통령이 사실상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다음달 2일 본회의에서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선전포고 했습니다.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것을 처리하지 않으면 21대 국회는 정말 국민들에게 면목이 없게 될 겁니다. 5월 2일 국회 반드시 열게 만들 겁니다."

이재명 대표가 '가족 의혹'으로 표현했던 '김건희 여사 특검법' 수용도 거듭 촉구했고, 윤 대통령이 독소조항 등을 지적했던 '핼러윈 특별법'도 원안 고수 방침을 분명히 했습니다.

남인순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영장 청구하는 것을 의뢰하는 것입니다. 직접 청구권이 아니고 의뢰를 할 수 있다 정도로 돼 있습니다. 아마 대통령실에 제대로 전달이 안 되지 않았나…."

이 대표의 제안을 윤 대통령이 사실상 거부했다는 명분을 들어 하루 만에 입법 강행처리 예고에 나선 겁니다.

본회의 개최 여부를 결정하는 김진표 국회의장을 향해선 협조하라며 으름장을 놓기도 했습니다.

강준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의무를 다하지 않는 국회의장이 국민의 혈세로 해외 순방을 갈 수 있는 나라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15분 모두 발언이 협치보다는 존재감 과시용이었다며, 특검법 처리를 위한 본회의 개최에 동의할 수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정쟁을 유발할 수 있는 그런 법안들을 처리하겠다는 본회의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오늘 오후엔 김 의장과 여야 원내대표가 다음달 본회의 일정을 논의하기 위해 만났지만, 별다른 합의에 이르진 못했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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