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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북한에 50만 배럴 정제유 제공…"유엔 대북제재 위반"

등록 2024.05.03 07:39

수정 2024.05.03 07:45

[앵커]
러시아가 올해 북한에 50만 배럴이 넘는 정제유를 공급했다고 미국 정부가 밝혔습니다. 북한으로부터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할 무기를 공급받은 데 대한 대가로 추정되는데, 미 정부는 유엔 대북 제재 위반이라며 조만간 북한과 러시아를 겨냥한 신규 제재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황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유조선 백양산 1호가 러시아 보스토치니항 소형 석유 저장시설에 바짝 붙어 정박해있습니다.

백양산 1호는 일주일 뒤 북한 청진항 유류 하역시설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석유를 공급받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미국은 이런 식으로 러시아에서 북한으로 흘러 들어간 정제유가 유엔 안보리 허용치를 넘었다고 밝혔습니다.

안보리는 북한이 정제유를 미사일 등 무기 개발에 이용한다며 2017년부터 연간 50만 배럴 이상 수입을 금지했습니다.

존 커비 / 美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
"3월 한 달 사이에만 러시아는 16만5000 배럴이 넘는 정제유를 북한에 실어 날랐습니다"

러시아는 북한으로부터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할 포탄과 미사일을 들여오면서, 그 대가로 정제유를 북한에 불법 공급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앞서 러시아는 대북제재 위반 행위를 감시하는 유엔 전문가패널 해체를 주도했습니다.

바실리 네벤자 / 주유엔 러시아대사 (3월)
"전문가 패널 활동이 편향된 정보를 재인용하는 등 점점 더 서구적 접근 방식에 놀아나고 있습니다"

미국은 한국, 일본, 유럽연합 등과 협력해 북-러를 겨냥한 신규 제재를 조만간 발표할 예정입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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