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틀 뒤면, 어버이 날입니다. 스승의 날도 있어 5월엔 카네이션 선물 많이 하게되는데, 올해 카네이션 거래량이 작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화훼농가에선 애써 키운 카네이션을 폐기할 정도라고 합니다.
김동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형형색색의 꽃들이 온실에 가지런히 놓여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키워낸 카네이션입니다.
5월 초면 텅 비어 있어야 하는 농장이지만 현재는 40% 가까이 카네이션이 남아 있습니다.
어버이날이 코앞인데도 팔리지 않고 남은 겁니다.
자치단체는 카네이션 사주기 운동까지 벌이고 있습니다.
정영신 / 김해 칠산서부동장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서 두 개 세트를 해서 예쁘게 포장해서 우리가 한 번 직거래 해 보면 어떨까 이렇게 해서…."
하지만 농민들은 여전히 팔리지 않고 남은 카네이션들을 폐기하기 시작했습니다.
배진현 / 화훼농가
"어버이날 지나고 나면 전부 다 폐기 처분 들어가는 수밖에 없어요."
스승의 날 카네이션 선물 문화가 사실상 사라지면서 더 이상 판로가 없기 때문입니다.
꽃집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들여오는 카네이션을 예년의 절반으로 줄였는데도 재고가 남아있습니다.
김미자 / 꽃집 사장
"20~30% 정도 줄어들었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꽃 대신) 용돈이나 어떤 선물 같은 걸 위주로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실제 최근 일주일간 카네이션 경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 넘게 줄어들었습니다.
TV조선 김동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