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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EU 수장, 시진핑과 우크라 전쟁·과잉생산 놓고 '신경전'

등록 2024.05.07 09:30

수정 2024.05.07 09:32

마크롱·EU 수장, 시진핑과 우크라 전쟁·과잉생산 놓고 '신경전'

/AFP=연합뉴스

프랑스를 국빈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엠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현지시간 6일 3자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과잉 생산 문제 등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1시간 넘게 이어진 회담 후 기자회견을 열어 "중국 정부에 구조적 과잉 생산 문제를 해결하도록 촉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전기차를 비롯해 제조업 부문에 대대적인 지원을 계속하는데 세계는 중국의 과잉 생산을 흡수할 수 없다"며 "공정 무역을 위해 서로의 시장에 대한 접근도 상호주의적이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마크롱 대통령 역시 공개 발언에서 "유럽과 중국 간 무역에서 모두를 위한 공정한 규칙을 보장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또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략 전쟁을 종식하기 위해 중국이 러시아에 대한 모든 영향력을 사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시 주석은 러시아의 무책임한 핵 위협을 완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면서 “나는 시 주석이 러시아의 지속적 핵 위협에 맞서 계속해서 중요한 역할을 해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시진핑 주석은 비공개 회담에서 "소위 '중국의 과잉 생산 능력 문제'는 비교 우위 관점이나 글로벌 수요에 비춰 볼 때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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