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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 팀장' 경찰 출신 1세대 보이스피싱 총책 필리핀서 탈옥

등록 2024.05.08 19:57

수정 2024.05.08 20:00

'김미영 팀장' 경찰 출신 1세대 보이스피싱 총책 필리핀서 탈옥

박 모 씨의 2021년 검거 당시 모습

'김미영 팀장'으로 악명을 떨친 1세대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이 필리핀 현지 교도소에서 탈옥했다.

8일 외교부와 경찰청에 따르면 53살 박모 씨는 지난달 말 현지 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출석했다가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 조직은 '김미영 팀장' 명의로 불특정 다수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낸 뒤 대출 상담을 하는 척 하며 개인정보를 빼내는 방식으로 수백억 원을 빼돌리다 2021년 필리핀 현지에서 검거됐다.

경찰청은 박씨의 강제송환을 추진했지만, 박씨는 현지에서 일부러 추가범죄를 저질러 형량을 늘리며 송환을 피해왔다.

경찰청 관계자는 "전형적인 필리핀 사법체계의 맹점 사례"라며 "향후 외교부 등과 박 씨를 체포할 방법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박씨는 한국에서 경찰관으로 근무하다가 수뢰 혐의로 2008년 해임된 뒤 2012년 필리핀에서 콜센터를 개설한 후 보이스피싱 범행을 저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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