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갈등 커지는 친윤계…이철규 "출마하라더니 딴소리" ↔ 배현진 "또 거짓말" 녹취공개

등록 2024.05.08 21:12

수정 2024.05.08 21:16

[앵커]
총선 패배 후 사실상 2선으로 물러난 친윤계 내부에서 갈등 기류가 커지고 있습니다. '찐윤'으로 불리는 이철규 의원이 누군가 원내대표 출마를 권했다가 나중엔 공개적으로 불출마를 종용했다고 주장했는데, 배현진 의원은 "이 의원이 또 거짓말을 한다"며 통화 녹취까지 공개했습니다. 사실관계를 떠나, 총선 참패에도 집안싸움만 한다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정민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친윤계 핵심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은 원내대표 불출마를 공개 요구했던 당내 인사를 거론하며, 자신에게 출마를 권했던 사람이, 밖에선 엉뚱한 이야기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철규 / 국민의힘 의원 (SBS 김태현의 정치쇼)
"악역을 맡아달라고 저에게 요구한 사람이 밖에 나가서 마치 제3자가 엉뚱한 사람이 이야기하듯이 말씀하실 땐 좀 당혹스럽기 그지 없어요."

배현진 의원이 당사자냐는 질문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철규 / 국민의힘 의원 (SBS 김태현의 정치쇼)
"(혹시 배현진 의원 말씀하시는 거예요?) "저의 말에서, 답에서 추측이 가능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앞서 공개적으로 이 의원 츨마를 반대한 인사로는 배 의원을 비롯해 윤상현·안철수 의원과 박정훈 당선인 등이 있습니다.

배 의원은 "거짓을 사실로 만드는 나쁜 버릇을 꼭 고쳐야 한다"며 자신이 불출마를 조언한 통화 녹취를 공개했습니다.

배현진 / 국민의힘 의원 (지난달 26일)
"저는 안 나오시는 게 맞다고 봅니다 이번에."

그러자 이 의원은 "배 의원을 특정한 적이 없는데 왜 나서는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고 반응했습니다.

두 사람은 지난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지도부 총사퇴 여부를 놓고도 이견을 보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당내 주류인 친윤계의 공개 설전이 22대 국회에서 친윤계의 분화로 이어질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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