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전체

이철규 "배현진 저격 아니다"…'녹취 공개'엔 "소이부답"

등록 2024.05.09 19:07

수정 2024.05.09 19:57

이철규 '배현진 저격 아니다'…'녹취 공개'엔 '소이부답'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왼쪽)과 배현진 의원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은 9일 원내대표 출마설과 관련해 자신이 비판한 인사는 배현진 의원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당선인 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지난 언론 인터뷰에서 배 의원을 저격한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아니다"라며 "그분이 초선 의원, 정치 신인인가"라고 되물었다.

이 의원은 전날 SBS 라디오에서 자신의 원내대표 불출마를 공개 촉구했던 당 인사 일부가 개인적으로는 출마를 요청했다고 주장하며 "이것이 정치인가, 또 정치 시작하지도 않은 분들이 그런 말씀 하는 모습을 보면서 조금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자신이 인터뷰에서 '정치 시작하지도 않은 분들'이라고 언급한 것은 초선 당선인을 의미하는 것으로, 재선 배 의원을 향한 발언이 아니라는 취지다.

이 의원의 원내대표 출마를 공개적으로 반대한 당내 인사들로는 배 의원과 윤상현·안철수 의원, 박정훈 당선인 등이 있었다.

당시 이 의원은 '혹시 배현진 의원을 말씀하시는 거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구체적으로 이름을 얘기 안 하겠다" "제 말에서 추측이 가능하실 것" "(그런) 당선자가 있었다"고 답했다.

이를 두고 이 의원이 같은 친윤 그룹이면서 자신의 불출마를 촉구한 배 의원을 겨냥했다는 보도가 이어졌고, 배 의원은 반박 차원에서 자신이 이 의원의 출마를 만류하는 내용의 통화 녹취 파일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이 의원은 "소이부답(笑而不答·웃을 뿐 대답하지 않는다)"이라며 "할 말이 없다" "말을 섞을 이유가 없다"고 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