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단독] "러, 北에 '불량 포탄' 항의...기술관 보내 생산 관리"

등록 2024.05.10 21:17

수정 2024.05.10 21:58

[앵커]
그런데 북한이 보낸 방사포탄은 생산된 지 47년 된 재고 물량이었습니다. 포탄의 사용연한은 보통 30년으로, 불량품이 많아 오히려 러시아군에 피해를 입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러시아는 북한에 항의하고 지난 2월부터 한 달 가량 포탄 수입을 중단했는데, 지난해 말부터 기술진을 북한에 보내 방사포탄 생산 과정을 관리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계속해서 신은서 기자의 단독보도로 이어갑니다.
 

 

[리포트]
지난해 말 공개된 러시아 전차가 심하게 파손됐습니다.

당시 북한산 탄약이 폭발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불발과 오폭, 아군 사망이 잇따르자, 러시아 당국은 북한산 포탄을 분해해 정상이 아니란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 문제로, 북한에 강력 항의하고, 지난해 말부턴 아예 기술진을 파견해 기술 지원까지 한 것으로 우리 정보당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후로도 북한산 불량탄이 계속 들어오자, 러시아는 결국 지난 2월 중순부터 수입을 중단했습니다.

양욱 /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러시아에 보낸 포탄 상당수는 비축분으로 볼 수 있고 이것은 북한의 전쟁대비태세가 취약하단 사실을 보여주는..."

전쟁 중에 한 달 가량 포탄 수입 공백기를 가진 겁니다.

수입이 재개된 건 지난 3월 10일 이후로, 러시아 기술관이 생산에 관여한 새로운 포탄이 러시아에 들어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당초 일선 군부대에 비축해둔 포탄을 지원했지만, 공백기 이후엔, 탄약 공장에서 물량을 보내고 있습니다.

당국은 북한에 있어 대러 지원은 재고 처리 겸 외화벌이 수단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TV조선 신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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