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日 "경영권 참여 박탈 아냐" 해명했지만…네이버 측 대응 골몰

등록 2024.05.10 21:21

수정 2024.05.11 17:10

[앵커]
이번 사태를 촉발한 일본 정부는 네이버의 경영권을 박탈하려는 건 아니라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하지만 보안 문제를 이유로 라인야후의 지배 구조 재편을 요구한 사실은 인정했습니다.

정부 당국이 개입하면서 당사자인 네이버는 난감한 입장이라는데, 왜 그런건지, 장혁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마쓰모토 다케아키 일본 총무상은 오늘 라인야후 사태에 대한 질문을 받고 "네이버의 경영 참여를 박탈하려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습니다.

마쓰모토 다케아키 / 일본 총무상
"경영권이라는 관점에서 자본의 재검토를 요구한 것이 아니며 다음 보고서에서 어떻게 보고할지 확실히 확인하고 싶습니다."

일본 총무상이 라인야후 사태에 대해 입장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인데, 한국 측 반발이 거세지자 진화에 나선 걸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자본 지배를 상당 정도 받는 관계와 그룹 전체 보안 거버넌스의 본질적 재검토 가속화를 요구했다"고 덧붙여, 보안 문제를 이유로 라인야후 내 네이버 지분을 정리하겠다는 의도는 분명히 했습니다.

그동안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던 네이버도 입장문을 내고 "지분 매각 등 모든 가능성을 열고 소프트뱅크와 협의하고 있다"고 처음으로 인정했습니다.

네이버는 라인야후 사태가 외교 문제로 번질까 우려하면서 출구전략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네이버가 가진 라인야후 지분 가치는 약 8조원으로, 이 중 일부를 소프트뱅크에 매각하고 매각 자금을 웹툰 등 다른 사업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내에서 근무하는 라인 직원 2500여명도 긴급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대응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TV조선 장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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