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포화' 수도권 매립지 3차 공모에도 유치나선 지자체 없어

등록 2024.05.10 21:37

수정 2024.05.10 22:27

[앵커]
서울·인천·경기 지역 쓰레기가 모이는 수도권매립지는 현재 포화가 임박한 상황입니다. 여유 공간이 5%도 남지 않았습니다. 빨리 대체 부지를 찾아야 하지만 매립지에 대한 편견 때문에 3차례 공모에도 응모가 전무한 실정입니다.

박재훈 기자가 매립지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제 뒤로 얼핏 공원 같아 보이는 이곳은 수도권매립지 입구입니다.

1992년부터 수도권에서 나온 쓰레기들을 이곳에 매립하고 있지만 곧 포화상태가 될 전망입니다.

103만㎡ 부지에 조성된 제3-1 매립장에는 하루 평균 3000톤의 쓰레기를 매립합니다.

그 위로 흙을 20cm 덮고 탈취제까지 뿌려 악취를 방지합니다.

정용길 /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매립관리부장
"5시간 이내로 폐기물을 전부 덮고 있기 때문에 새벽에 오시면 폐기물이 하나도 안 보이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기준 3-1 매립장은 60%가 찼고, 수도권매립지 전체적으로는 매립공간이 5%도 채 남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전보다 폐기물량이 크게 줄어들어 앞으로 9년여 간 더 매립할 수 있을 전망이지만 여유롭지는 않습니다.

새 매립지에 침출수와 가스 처리 시설 등을 갖추는 데 최대 10년까지 걸리기 때문입니다.

지난 2021년 1·2차에 이어 현재 3차 공모가 진행되고 있는데, 조건은 덜 까다롭고 혜택은 늘었습니다.

류돈식 /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기획조정처장
"90만㎡만 해도 1800만톤 정도를 매립할 수 있는 양이고, 그 정도 양이면 충분하다고 저희도 판단을 하기 때문에…."

하지만 대체 부지를 유치하겠다는 지자체는 아직 한 곳도 없는 상황.

3차 공모 마감일은 오는 6월 25일입니다.

TV조선 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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