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AFP=연합뉴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자신의 건강 상태를 담은 의료기록을 공개했다.
현지시간 12일, 미 백악관은 12일 해리스 부통령의 건강 상태가 요약된 조슈아 시먼스 부통령 주치의의 2쪽짜리 서한을 공개했다.
시먼스 부통령 주치의는 서한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건강이 매우 양호하며 행정부 수반, 국가 원수, 군 통수권자를 포함한 대통령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신체적·정신적 회복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 유고시 대통령직을 승계해야 하는 부통령이기 때문에 '대통령직 수행 가능 여부'에 대한 평가가 담긴 건데, 이는 해리스의 대선 경쟁자인 나이 많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겨냥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해리스 부통령의 최근 검진은 지난 4월에 이뤄졌고 특별한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시먼스 주치의는 "계절성 알레르기와 두드러기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건강한 59살 여성"이라며 "알레르기 증상을 관리하기 위해 처방약을 복용해 왔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알레르기 면역 요법으로 인해 증상이 크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가벼운 근시가 있지만 교정용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면 시력이 20/20(교정시력 1.0)이다. 당뇨병, 고혈압, 고콜레스테롤, 심장병, 폐 질환, 신경 장애, 암 또는 골다공증의 병력은 없으며 3살 때 장중첩증으로 맹장 수술을 받은 것이 유일한 수술 이력"이라고 밝혔다.
시먼스 주치의는 해리스 부통령이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격렬한 유산소 운동과 코어 근력 운동을 포함한 건강하고 활동적인 생활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며 "매우 건강한 식단을 섭취하며 담배를 피우지 않고 가끔씩 적당히 술을 마신다. 정기적인 예방 접종도 모두 최신 상태"라고 밝혔다.
미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선거일이 몇 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건강정보를 공개하지 않는다는 걸 부각하며 건강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려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대통령 후보들은 건강 기록을 공개할 의무가 없지만 각 후보들은 오랫동안 의료 기록 공개 여부를 공격 수단으로 활용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