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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정보 통제' 이어 '삭발 연출' 논란…사망자 2000명 넘어

등록 2020.02.19 21:22

수정 2020.02.19 21:29

[앵커]
중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2000 명을 넘어 섰습니다. 정보를 숨기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중국 정부가 여성 의료진의 희생을 부각시키려 삭발을 연출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화난 민심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송무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줄지어 앉은 간호사들이 송두리째 잘려나가는 머리를 보며 울먹입니다.

중국 간쑤성의 한 병원에서 후베이성에 투입된 여성 의료진 15명 중 14명이 삭발 대상이 됐습니다.

이 병원 원장은 긴 머리를 자르고 아버지 대신 전쟁에 나간 사연이 영화로 다뤄진 중국 고대의 화무란을 언급하면서 "우리 병원은 인민을 위한 전쟁에 나간다"고 말했습니다.

삭발은 간호사들의 자발적 참여였다는 병원 관계자의 설명과 달리, 강요된 연출이었다는 주장이 온라인에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바이러스 발원지 후베이성에서만 하루새 사망자가 132명 늘어나 중국 전체 사망자가 2000명을 넘어섰고, 누적 확진자도 7만 4000명을 넘었습니다.

의료진 사망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우한의 첫 코로나19 거점 병원인 우창병원의 원장 류즈밍이 어제 사망한 데 이어 같은 병원 간호사 류판과 그의 부모 등 일가족 4명이 숨졌습니다.

러시아는 현지시간 20일 0시부터 러시아 국경을 통한 중국인의 입국을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중국과 북한으로 향하는 모든 철도 운행을 중단하고, 중국인 유학생의 복귀도 금지시켰습니다.

TV조선 송무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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