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9

秋, 검사장회의 돌연 연기…'코로나19' 명분에 檢 반발 의식 분석도

등록 2020.02.19 21:27

수정 2020.02.19 21:32

[앵커]
추미애 법무장관이 검찰과 팽팽한 신경전을 거듭하며 모레 전국 검사장 회의를 소집했는데... 취소했습니다. 검사장들의 코로나19 대응이 시급하다는 이유에선데요, 검찰 안팎에선 검찰내 격앙된 분위기를 고려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재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법무부가 전국 검사장 회의를 연기하기로 전격 결정했습니다. 어제 회의시간까지 바꿔가며 강행 의사를 내비쳤던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입니다.

법무부는 '일선 검사장들이 관할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산 대응에 만전을 기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연기 이유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검찰 안팎에선 검사들의 내부 반발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됐습니다.

실제로 검찰 내부망엔 "수사없는 기소, 기소를 염두에 두지 않는 수사가 가능한지 모르겠다"는 등 실명 비판이 줄을 이었습니다.

'검사장 회의결과를 지켜보자'는 취지의 김태훈 법무부 검찰과장의 댓글에 평검사 소신발언을 막는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추 장관은 그러나 검찰 내부 목소리를 '개혁에 대한 조직적 반발'로 평가해 인식의 차를 보여줬습니다.

추미애
"수사를 했으면 이것을 반드시 기소하지 않으면 체면이 안 살죠…좀 조직적인 반발도 있는 것"

법무부는 코로나19가 소강상태에 들어간 뒤 검사장회의를 반드시 개최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TV조선 이재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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