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추미애 "김봉현, 진술 확인되면 공익제보자" 발언 논란

등록 2020.10.27 21:08

수정 2020.10.27 21:15

[앵커]
이런 가운데 추미애 장관이 국정감사장에서 라임 사태 핵심인 김봉현 전 회장을 공익제보자로 볼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 씨가 검사들에게 술 접대를 했다는 폭로가 사실이라면"이라는 전제를 달기는 했지만, 과연 이런 인식이 적절한 것인가 비판이 적지 않습니다. 추 장관이 얼마 전 아들 군 특혜 의혹 제보자에 대한 발언도 그래서 다시 소환됐습니다.

이채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추미애 장관은 어제 국감에서 김봉현 전 회장의 폭로를 '검사, 수사관들의 뇌물 게이트'라고 규정했습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 (어제 국정감사)
"수천만 원의 여러 차례에 걸친 뇌물을 제공한 비위 보고가 있고 이것을 지금 확인하고 또 수사 중에 있습니다. 이런 부패의 온상에 대해…."

법무부가 감찰 중인데, 장관이 단정적으로 언급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야당이 지적하자 추장관은 갑자기 공익제보자를 언급했습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 (어제 국정감사)
"여태 의혹이라고 하고 수십만건의 기사를 날린 우리 의원님을 비롯한 여러분들은…(조수진: 네 뭐라고요?) 공익제보자라고 추켜세우셨죠. 그렇다면 이 김봉현씨의 두 차례에 걸친 긴 진술은 확인이 되면 공익제보자로 추켜세워야 되는 것 아닙니까?"

야당이 추 장관 아들의 군 특혜 의혹을 제보한 현 모 병장을 '공익제보자'라고 부른 것에 불쾌감을 표현한 겁니다.

이를 두고 야권이나 법조계 일부에서는 추 장관이 금융사기 피의자인 김봉현 전 회장을 보는 시각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 힘 유상범 의원은 "추미애 장관이 윤석열 총장을 찍어내고, 검사 비리를 찾기 위해 1조원대 금융 사기혐의자도 공익제보자로 부르는 희한한 상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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