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공수처 2라운드'…野 추천위원 선정에 與 "의장이 반려해야"

등록 2020.10.27 21:14

수정 2020.10.27 21:20

[앵커]
공수처 출범과 저지를 둘러싼 여야간 힘겨루기도 2라운드에 접어들었습니다. 그동안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 선정을 미뤄온 국민의힘이 오늘 2명의 추천위원 명단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그러자 마감 시한까지 제시하며 제출을 압박했던 민주당에선 위원 자격을 문제삼더니 급기야, 국회의장이 이들을 임명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연말 힘겨운 공수처 정국이 예상됩니다.

홍연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은 대검 차장 출신 임정혁 변호사와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 출신 이헌 변호사를 야당몫 공수처장후보 추천위원으로 선임했습니다.

여당이 '데드라인'까지 제시하며 압박한 데 따른 겁니다.

김성원 /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국회를 더 이상 정쟁의 장으로 내몰 수 없어서 국민의힘이 대승적인 결단을 내렸습니다."

그러자 이번엔 여당에서 해당 인사들의 자격 문제를 거론하며 '공수처 출범 지연 전략'이란 주장이 나왔습니다.

민주당 김용민 의원은 국회의장을 향해 "반려해달라"고 요구했고, 1년도 안 된 공수처법을 고쳐서라도 야당 반대를 무력화하자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김종민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김어준의 뉴스공장 라디오) 
"세 번까지 만약에 이걸(거부권 행사를) 한다고 그러면 저는 법적·제도적으로 치유를 해야 된다고 봅니다."

국민의힘은 온몸으로 저지하겠다는 각오입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국민을 졸로 보지 않으면 어떻게 이런 발상으로 이야기할 수 있을지 아연실색할 따름입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이번주 안에 여야가 추천한 인사들을 국회몫 추천위원 4명으로 최종 확정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현행 공수처법을 두고 여당은 빠른 출범을, 야당은 위헌을 이유로 각각 개정을 염두에 두고 있어 법 개정까지 포함한 투트랙으로 공수처 국면이 전개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관련기사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