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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에 우뚝 솟은 첨성대 조형물…찬반 논란

등록 2020.06.04 08:30

수정 2020.09.29 11:00

[앵커]
도심 한복판에 설치된 첨성대 조형물이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코로나에 지친 시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는 의도와는 달리, 일부에서는 주변 경관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최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시청 맞은편에 첨성대 조형물이 우뚝 솟았습니다.

버려진 자동차 헤드라이트 천여개를 쌓아 첨성대와 같은 크기로 만든 작품입니다.

서울시가 운영을 위탁한 서울도시건축전시관이 코로나 극복의 희망을 전한다며 마련한 전시인데 시민들의 의견은 엇갈립니다.

양희찬 /경기도 안산시
"예쁘고 잘 만들고 아무래도 힘든 시기에 멘트도 좋아서" 

김현순 / 서울시 종로구
"저걸 저기다가 설치한 목적이 뭔지 도무지 아무런 이해가 안 돼요, 주변과 어울리지 않고,"

전망을 살리겠다는 전시 취지와도 맞지 않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이수곤 / 전 토목공학과 교수
"주변 건물들하고 어울려야 하잖아요 조형물도, 차라리 성공회 건물이 더 고전적이니까 그걸 막지 않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전시관 관계자는 전시 기간이 끝나는 8월중에 철거할 거란 설명입니다.

도시건축전시관 관계자
"계속 이어진다면 원래 건축적 취지에도 맞지 않을 수가 있기 때문에 한시적으로만 운영하는 것"

서울시가 시민들에게 공간을 돌려주기 위해 4년의 공사끝에 작년 봄 개관한 전시관이 본래 취지에 맞지 않는 전시로 논란을 키우고 있습니다.

TV조선 최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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