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퍼레이드

'물폭탄' 맞은 철원…강물 범람으로 유실 지뢰 '공포'

등록 2020.08.07 07:37

수정 2020.09.30 23:40

[앵커]
침수로 마을이 통째로 물에 잠겼던 강원도 철원은 물이 빠진 후에도 처참한 상황입니다. 갈 곳을 잃은 주민들은 유실지뢰 위험까지 걱정해야하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흙탕물에 완전히 잠긴 마을, 곳곳에 살림살이가 떠다니고 순식간에 들어차는 물을 피해 맨몸으로 겨우 탈출하거나 소방보트로 빠져나옵니다.

강민재 / 이재민
"다 그냥, 뭐 챙길 틈도 없이 피해야되기 때문에"

집 안은 어지럽게 널브러진 가구들로 쓰레기장을 방불케합니다.

지연정 / 철원군 생창리
"아예 생활도 안 되고, 일도 안 되고, 지금 아무것도 할 수가 없는 상태여서."

물이 빠진 뒤 마을의 모습은 처참합니다. 사흘간 반복된 침수로 갈 곳을 잃은 철원지역 이재민만 643가구, 1148명에 달합니다.

이철구 / 철원군 이길리
"먹을 것도 없고, 입을 것도 없고, 덮을 것도 없고 도저히 생활이 불가능합니다."

일부지역은 유실지뢰 위험에까지 노출됐습니다.

한희창 / 6사단 공병대대 대위
"비무장 지뢰지대, 북한으로부터 하천이 불어나 유입되면서 수많은 유실 지뢰들이 있을 가능성이"

하루만에 발견된 발목지뢰만 3개, 강이 범람해 북한과 비무장지대에서 흘러든 것으로 보입니다.

"이쪽 걷어낼게요"

어제 경기도 용인의 한 골프장에서는 폭우로 흙더미가 무너져 직원 2명이 매몰됐다 구조됐고 경기 화성에서는 무너진 옹벽이 주택을 덮쳤습니다.

손연애 / 화성시 양감면
"와장창하더니 막 밀고 내려오는 거예요. 고추밭 다 절단났잖아요"

산림청은 서울, 경기 등 9개 시도에 산사태 '경계'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TV조선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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