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뉴스뉴스7

2016년 '차바' 악몽 재연되나…만조 겹친 부산 비상

등록 2019.09.21 19:21

수정 2019.09.21 19:28

[앵커]
이번 태풍 '타파'의 이동 경로는 3년 전, 부산에 이렇게 큰 피해를 남긴 차바와 비슷합니다. 방파제를 만드는 보강 공사는 시작도 못한 상황에서 만조까지 겹쳐, 부산은 비상입니다.

박건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집채만 한 파도가 방파제를 집어 삼키고 쉴 새 없이 도로를 덮칩니다. 금새 아파트까지 바닷물이 들이 닥칩니다. 지난 2016년 10월 태풍 '차바'때 모습입니다. 

17호 태풍 '타파'는 3년 전 차바와 이동경로가 비슷합니다.

김정임 / 부산 서구
"(차바 때)심장이 멈출거 같이 밖으로 나가기 싫은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태풍 타파가 부산과 가까워지는 시간대에 바닷가 만조까지 겹쳐 침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차바 당시 큰 피해를 입은 부산 마린시티 주민들은 일찌감치 침수 대비에 나섰습니다. 마린시티에 있는 아파트들은 태풍 차바 이후 이렇게 파도를 막기 위해 철판을 설치했습니다.

부산시는 24시간 재난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침수 등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 대해 순찰 활동을 강화했습니다.

임정현 / 부산시 수산정책과장
"일요일 저녁 한 10시후에 통과할 예정인데 그때 되면 만조가 겹치거든요. 만조에다 9m짜리 파도가 오게 된다면 큰 문제가 되기 때문에...“

부산항은 오늘 오후 5시부터 항만을 폐쇄하고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날 때까지 운영을 중단할 예정입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관련기사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