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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쓰지 말라더니…정부, '대구 코로나' 용어 사과

등록 2020.02.23 18:57

수정 2020.02.23 19:15

[앵커]
정부는 이번 사태 초기에 '우한 폐렴' 대신 코로나19 바이러스라는 이름을 쓰도록 했죠. 하지만 대구에서 바이러스가 확산된 이후 정부합동보도자료에 '대구 코로나'라는 용어가 등장해 비판이 제기되자 사과까지 했습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오늘 기자회견에서 "대구를 조롱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박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권영진 대구 시장이 "대구를 조롱하지 말아달라"며 회견문을 읽습니다.

권영진 / 대구광역시장
“우한 폐렴이라고 부르지 않듯이 대구 폐렴도 없습니다. 코로나19만 있을 뿐입니다”

대구 등지에서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면서 언론보도나 SNS 등에서 '대구코로나' 등의 용어가 등장하자 호소에 나선겁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일, 합동 보도자료의 제목을 '대구코로나19 대응 범정부특별대책 지원단 가동' 이라고 했다가 거센 비판을 받았습니다.

정부가 중국 혐오를 조장한다며 우한폐렴 용어를 못쓰게 하더니, 대구 코로나라고 썼다는 겁니다.

정부는 어제 담당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보도자료 제목을 축약하는 과정에서 대구 코로나19라는 명사로 오인될 수 있는 표현이 나가게 됐다”며 “명백한 실수이자 잘못이라는 점을 알려드리며 상처를 받은 대구 시민과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대구시는 법적 대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TV조선 박지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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