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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끝' 전기·가스요금 오르나…정부, 인상 시기 등 고심

등록 2024.04.14 19:19

수정 2024.04.14 19:24

[앵커]
또 예상치 못한 정세 불안에 전기, 가스 요금을 올릴 지를 두고 고심 중이던 정부는 더 고민에 빠졌습니다. 한국전력과 가스공사의 재무 위기가 심각해 요금을 올리긴 해야하는데, 고물가 상황이 걱정입니다.

김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 부담을 덜기 위해 4개 분기 연속 가정용 전기요금을 동결한 정부.

가스요금도 지난해 5월 인상 이후 1년 가까이 묶어두고 있습니다.

서민들의 물가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에너지 요금 인상을 눌러왔지만, 더 이상 미룰 수만은 없게 됐습니다. 

한국 전력의 누적 적자가 43조 원까지 불어난 데다, 가스공사의 미수금도 15조 원을 넘어섰기 때문입니다.

안덕근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지난1월)
"국제 에너지 가격, 환율 다양한 종합적인 고려를 통해 단계별로 요금 정상화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중동발 악재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선을 넘어설 경우, 한전이 발전사로부터 전기를 구매하는 값도 올라 재무적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

정부는 다음달 가스요금부터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여름철엔 가스 수요가 줄어드는 만큼, 요금 조정을 논의하기 적절하다는 판단입니다.

다만, 전기요금 인상을 두고는 신중한 모습입니다.

석병훈 / 이화여대 경제학부 교수
"서민들이 체감하는 물가는 더 높아질 것이라서 어렵겠지만요. 더 이상 인상을 억제했다가는 한국전력의 누적적자가 심각해질 것이기 때문에 이제는 현실화를 단계적으로 해야되는…."

정부는 이달 중 앞으로 15년간 전력수급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할 방침입니다.

TV조선 김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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