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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사 읽으면 책값 돌려준다"…울산, 7월부터 첫 시행

등록 2020.06.01 08:42

수정 2020.09.29 10:40

[앵커]
코로나 사태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가기가 어려워 졌습니다.  이 때문에 도서관을 찾는 분들도 부쩍 줄었는데, 그렇다고 책을 다 사서 읽기도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이런 분들을 위해 울산시가 전국 최초로 책을 사서 읽고 도서관에 주면 책값을 돌려주기로 했습니다. 

이민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 중구의 울산도서관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도서관 안에서 책을 읽거나 열람실을 사용할 수 없게 돼 이용객은 줄었지만, 책을 빌리고 반납하는 사람들의 발길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울산시는 오는 7월부터 지역서점에서 책을 구입하고 4주 안에 도서관에 반납하면 책값 전액을 돌려주기로 했습니다.

양진현 / 울산 중구
"책 읽는 게 일회용이다 보니까 돈을 소비하기가 좀 부담스러운 면이 있는데 돈을 돌려받을 수 있는 건 저는 좋은 거 같아서…."

만 14세 이상 울산도서관 회원이면 누구나 한 달에 2번, 권당 2만 원 이하의 책값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책과 함께 울산페이 사용내역과 구매영수증을 울산도서관에 제출하면 됩니다.

반환된 책은 중복되지 않도록 울산도서관과 관내 작은 도서관들로 배부될 예정입니다.

이 사업은 사업비 1500만 원이 모두 소진될 때까지 진행됩니다.

이선룡 / 울산시 문화시설담당 사무관
"본 사업을 통해서 시민들이 서점을 많이 찾게 될 것이고 그러다 보면 지역서점의 상권도 활성화되지 않을까 예상을 합니다."

산 책을 도서관에 반환하고 책값을 돌려주는 건 전국 지자체 중 울산이 처음입니다.

울산시는 책값 반환 사업을 내년부터 지역공공도서관 19곳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이민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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