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네트워크 매거진

'메기 사촌' 토종 미유기 완전 양식기술 개발…어족 자원 회복 '탄력'

등록 2020.06.01 08:44

수정 2020.09.29 10:40

[앵커]
전세계에서 우리나라에만 서식하는 물고기가 있습니다. 바로 메기와 닮은 '미유기'라는 물고기입니다. 예전엔 이 미유기를 전국에 있는 계곡 어디서나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개체수가 줄어 귀한 어종이 됐습니다.  그런데 최근 강원도에서 미유기 완전 양식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반도에만 사는 민물고기 미유기입니다.

생김새가 메기같다고 해서 '산 메기' 또는 '깔딱 메기'로 불립니다.

자갈이나 바위 틈에 살며 작은 곤충과 물고기를 잡아먹습니다.

토종어류인 미유기는 국내 계곡에서 흔하게 잡히던 어종이었지만, 서식지가 파괴 등으로 환경부의 멸종 위기 관심종에 지정됐습니다.

강원도내수면자원센터는 2011년 연구를 시작해 지난해 15만 마리를 인공 부화시키며 대량 생산에 성공했습니다.

올해는 인공 부화한 어미에서 채취한 수정란으로 새끼 2천 마리를 부화시키며 완전 양식에 성공했습니다.

미유기는 인공 부화 성공률이 50%도 안되고, 생장 연구도 부족해 그동안 대량 양식엔 부적합한 어종으로 꼽혀왔습니다.

배기민 / 강원도내수면자원센터 연구사
"어미 확보(어려움), 인공 종사 생산, 부화율이 낮아서, 저희가 인공 부화기를 개발했고요. 그게 주요했던 것..."

강원도는 앞으로 일반 양식 농가에 기술을 보급해 미유기 양식화에 나섭니다.

이중철 / 강원도내수면자원센터 소장
"올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에는 기술 이전을 양식어가에게 해서 양식어가들이 새로운 품종으로 소득화..."

양식업계도 주목합니다. 고급 어종인 미유기는 키우기가 쉽고, 다른 어종보다 성장도 빠르기 때문입니다.

김형락 / 양식업자
"수요처도 많고, 생산해달라는데도 많은데 (종자생산)기술이 없어서 사실 어려웠어요. 새로운 품종이다 보니까. 가격도.."

강원도는 올해 도내 10개 시군에 인공 생산한 미유기 20만마리를 방류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