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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文 종전선언 운운 무책임…北 야만적 행태에 커다란 분노"

등록 2020.09.24 11:17

김종인 '文 종전선언 운운 무책임…北 야만적 행태에 커다란 분노'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서해에서 실종된 공무원이 북한 총격으로 사망하고 화장됐다는 보도와 관련 "북한의 야만적 행태에 커다란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우리 국민이 피살당한 중대한 사건임에도 정부가 이렇게 깜깜이로 모를 수 있는 지 답답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북한은 박왕자씨 (피살)사건 때나 지금이나 변한 게 없다"며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은 종전선언을 운운하는지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홍보한 핫라인 등 소통 채널은 허구였냐"면서 "당당한 태도로 조치를 취하고, 사건 전반에 대한 과정을 소상하게 밝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성일종 비대위원은 "이런 엄청난 일이 발생했는데도 정부는 입을 다물고 있다"며 "문 대통령의 종전선언 발언 전에 남북관계가 경색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국민을 속인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소연평도 사건은 우리 국민을 공격한 것"이라며 "우리 국민이 죽어가는 와중에도 정치적 이득을 위해 무책임한 말을 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당 외교안보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진 의원 역시 "문재인 정부는 한점 의혹 없이 철저히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며 "북한이 근본적으로 대남정책을 바꾸고 북핵을 폐기하지 않는 한 종전선언은 허황된 구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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