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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강경화 전격 교체해 정의용 발탁…野 "김여정 하명 인사"

등록 2021.01.20 21:11

수정 2021.01.20 22:39

[앵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전격 교체하고, 정의용 전 국가안보실장을 후임자로 내정했습니다. 김현종 안보실 2차장 대신에 미국통인 김형진 서울시 국제관계대사를 기용했습니다. 야당에서는 강경화 장관의 갑작스런 교체 이유가 북한을 비판한 것 때문이라는 주장도 나왔습니다만 아무래도 변화하는 한미관계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인사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보도에 신은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와대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임에 문재인 정부 3년 간 안보실장을 지낸 정의용 외교안보특보를, 서울시장 출마를 위해 오늘 사퇴한 박영선 중기부 장관 후임에 권칠승 의원을, 문체부 장관엔 황희 의원을 내정했습니다.

황, 권 내정자는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 근무했던 의원들이어서 야당에선 '친문 회전문 인사'란 비판이 나옵니다. 

청와대 안팎에선 정의용 특보를 외교 수장에 내정한 건, 미북,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마지막 승부수란 해석이 많습니다.

정 내정자는 2018년 대북특사와 미국 방문을 통해 싱가포르 미북정상회담 성사에 기여한 인물로 꼽힙니다. 

정의용 / 당시 국가안보실장 (2018년 3월, 美 백악관)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가능한 조기에 만나고 싶다는 뜻을 표명했습니다."

하지만 야당은 쇄신 없는 개각이라고 꼬집었습니다.

특히 지난달 강경화 장관이 코로나 확진자가 없다는 북한의 주장을 "믿기 어렵다"고 한데 대해  북한 김여정 부부장이 "정확히 계산돼야 할 것"이라고 보복을 예고한 뒤여서 야당에선 "김여정 하명 인사"라고도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강 장관이 여러 차례 사의를 표한 것이라며,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강경화 장관과 갈등을 빚고 외교관을 무릎꿇리는 등 잡음이 적지 않았던 김현종 안보실 2차장 후임에 '미국통' 외교관인 김형진 서울시 국제관계대사를 기용했습니다.

TV조선 신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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