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강남 헬스장 '1억 금고털이범', 부산서 음주운전하다 붙잡혀

등록 2021.03.02 21:37

수정 2021.03.02 21:43

[앵커]
지난달 서울 강남의 한 헬스장에서 현금 1억원이 들어있는 금고가 통째로 사라진 사건이 있었는데요. 범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부산에서 음주 난폭운전을 하다 붙잡혔습니다.

권형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금고를 든 남성 2명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립니다. 뒤이어 골프 가방을 든 남성이 경비원에게 고개 숙여 인사한 뒤 사라집니다.

지난달 25일 새벽 5시반쯤 서울 강남구의 한 헬스장에서 현금 1억 1천만원이 들어있던 금고와 골프용품 4천만원 어치가 사라졌습니다.

이들은 잠겨있던 사무실 도어락을 열고 이곳에 있던 금고를 통째로 들고 달아났습니다.

건물 관계자
"손님인 줄 알았죠 우리는. 가방 들고 왔다갔다 하니까"

이 가운데 한명은 40살 박 모 씨로 헬스장 회원이었습니다.

양윤우 / 헬스장 관장
"저희 회원님으로 등록을 해가지고요. 처음 만나 소주 한잔 먹었을 때 제 방으로 같이 한번 들어간 적이 있거든요."

박씨는 한 동안 연락이 안 되다 지난달 28일 부산 해운대구에서 음주운전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박씨는 경찰에 붙잡히기 전, 고급 술집에서 술을 마시는 모습을 자신의 SNS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술이 되게 취해가지고. 금고, 형사 이런 말을 하시다가. 경찰관이 물어보니까 이런이런 범죄사실이 있다"

박 씨는 경찰조사에서 돈을 훔친 사실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모 씨
"(금고 훔친 거 맞으세요?)아니요?"

하지만 경찰은 박씨에게 특수절도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TV조선 권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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