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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영 측 "오후 5시 이후 음주"…출정일지엔 구치소 복귀

등록 2024.04.18 18:08

수정 2024.04.18 19:00

이화영 측 '오후 5시 이후 음주'…출정일지엔 구치소 복귀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검찰과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 등의 회유를 주장하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진술녹화실에서 술을 마셨다고 지목한 날, 저녁 식사 전에 검사실을 떠난 것으로 촐정일지 상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7월 3일 출정일지에 따르면 이 전 부지사는 오후 4시쯤 수원지검 1313호 검사실로 올라간 뒤 약 한 시간 뒤인 오후 5시5분쯤 검찰청사 앞에 별도로 마련된 구치감으로 이동한다.

이후 수원구치소로 복귀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출정일지는 계호 교도관이 구속 수감자가 구치소를 떠나 수사기관에서 조사받을 때 수감자를 감독하는 교도관 이름을 시간 단위로 기록하는 보고문서다.

출정일지에는 수감자의 이동 동선이나 특이사항도 기록으로 남긴다.

이 전 부지사 변호인인 김광민 변호사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7월 3일(추정) 음주 당시 김성태가 쌍방울 직원에게 '검찰 앞 삼거리에 있는 연어 전문점에 가서 연어 좀 사 와라'라고 시켜 연어 안주에 술을 마셨다"고 주장했다.

이 주장이 맞는다면 이 전 부지사 등은 한 시간 만에 주문된 음식을 가져와 먹은 셈이다.

김 변호사는 "이 전 부지사는 2023년 6월 30일 마지막 피고인 신문 조서 작성 직후(기억의 불완전함으로 직전일 가능성 배제하지 못함) 음주가 이뤄졌다고 주장한다"며 음주가 추정되는 날로 7월 3일 외에도 6월 28일, 7월 5일도 지목했다.

하지만 6월 28일과 7월 5일 이 전 부지사의 출정 기록으로도 그는 양일 모두 오후 2시쯤 검사실에 갔다가 오후 5시 전에 검찰청을 나선다.

김 변호사는 이에 대해 "술을 마신 날짜를 확실하게 특정한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이 전 부지사를 접견한 뒤 입장을 다시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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