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김건희 여사, 넉달만에 '비공개 외교일정' 활동 재개

등록 2024.04.23 21:19

수정 2024.04.23 21:25

野 "의혹 해소가 먼저"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총선 후 첫 외교 행보로 루마니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정작 관심은 넉달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김건희 여사에게 쏠렸습니다. 배우자 환담 행사를 비공개로 진행했는데, 이걸 놓고 야당은 "의혹부터 해소하라"며 날을 세웠습니다.

황선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에서 내린 루마니아의 요하니스 대통령을 윤석열 대통령이 반갑게 악수로 맞이합니다

윤석열 대통령 (루마니아 대통령 공식환영식)
"Welcome Mr.President. (대통령님 어서오십시오.)"

루마니아 대통령 부부가 함께 방한했지만, 환영식과 정상회담, 오찬까지 전체 공식 일정에 양국 배우자는 모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5월 일본 기시다 총리 방한 당시 양국 부부가 함께했던 장면과 대조됩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안녕하세요." 

대통령실은 "김건희 여사가 정상 배우자 교류 일정에 참석했고, 세부사항은 양국간 합의에 따라 비공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여사를 둘러싼 이슈와 부정적 여론을 감안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윤 대통령은 총선 패배 후 겸허한 민심 수용과 낮고 유연한 자세를 약속했는데, 이같은 기조가 외교와 의전에도 영향을 준 거란 해석이 나옵니다.

윤석열 대통령 (신임 비서실장 발표, 어제)
"국민들께 더 다가가서 우리가 나가는 방향에 대해서 더 설득하고 소통하고…."

민주당은 "비공개 일정을 계기로 공개 활동을 재개하려는 비겁한 태도"라며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이 먼저"라고 비판했습니다.

오늘 퇴임한 이관섭 비서실장은 "소통과 상생의 정신으로 긴 호흡을 갖고 간다면 풀지 못할 문제가 없다"고 소회를 밝혔고, 윤 대통령은 이 실장을 청사 밖까지 배웅했습니다.

TV조선 황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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