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원룸 월세 100만원 시대…마통 뚫어 메우고, 기숙사 생활로 버텨

등록 2024.04.30 21:32

수정 2024.04.30 21:37

[앵커]
전세사기 여파로 월세를 찾는 사람이 늘면서 월세값이 치솟고 있습니다. 서울의 경우 원룸 월세가 100만 원을 넘어섰는데, 대학생이나 사회 초년생들의 주거비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고희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작년에 지은 서울 신촌의 한 빌랍니다. 20㎡ 원룸 월세가 보증금 1000만원에 130만원이지만 빈방이 없습니다.

인근 공인중개사
"돈만 생각하면 비싼데 수요에 비하면 비싼 거 아니에요. 비어있는 거 하나도 없어요."

젊은층이 주로 찾는 서울 신축 원룸의 평균 월세는 100만원을 넘어섰고, 오피스텔 월세도 계속 뛰고 있습니다.

전세사기 탓에 월세 수요가 느는 상황에서 집주인들이 대출 이자 부담을 세입자에게 전가하고 있는 겁니다.

월세가 치솟으면서 마이너스 통장을 뚫거나

A 씨 / 대학원생
"월세 135만원 정도…부모님이 도움을 많이 주셔도 약간 눈치가 보이기는 하죠. 마이너스 통장을 아예 여는 친구도 있고."

다른 사람과 공간을 같이 쓰는 쉐어하우스로 옮기는 젊은층도 있습니다.

B 씨 / 대학생
"(집주인이) 월세도 올린다고 했고 관리비도 10만 원으로 나갈 때쯤 올라 있어가지고…쉐어하우스에 들어가서 살게 되었습니다."

학교나 회사 기숙사를 이용할 수 있으면 그나마 운이 좋은 편입니다.

C 씨 / 직장인
"월세 비용을 빼면 남는 게 거의 없어요. 생활하는 데도 저렴한 음식 위주로 먹게 되고 약속도 줄이게 되고. (회사) 기숙사로 옮겨서 거주하고 있습니다."

서울 동작구는 청년층의 주거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36세대를 월세 1만원에 제공하는 청년주택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고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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