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의사협회 새 지도부가 오늘 출범했습니다. 임현택 신임회장은 정부에 맞서는 초강경파 인사인데, 예상과 달리, 정부와의 적극적인 대화 의지를 취임 일성으로 내놨습니다. 정부는 이를 반겼는데, 이번엔 전공의들이 제동을 걸었습니다.

의사 내부도 복잡해보이는데, 의정대화가 어떻게 전개될지, 배상윤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국민과 환자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얽힌 매듭을 풀겠다"

임현택 의사협회 새 회장이 임기 첫날 내놓은 메시지입니다.

얽힌 매듭을, 정부와 대화로 풀겠다는 의지도 밝혔습니다.

임현택 / 대한의사협회 회장
"전공의, 의대생, 그리고 교수님들 뜻을 다 담을 수 있는 논의의 장에서 충분히 뜻을 반영할 수 있는 협의체를 만들려고 합니다."

범의료계 협의체를 꾸려 정부와 1:1 대화에 나서겠다는 겁니다.

의협 대변인은 "조건없이 정부와 대화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물론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 방침은 그대로지만, 나머지 사항에 대해선 타협의 여지를 모두 열어둔 셈입니다.

정부는 당장 내일이라도 대화를 나누자는 입장입니다.

전병왕 /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대화의 문이 열려 있다, 대화를 하자 하는 것이 정부의 기본 입장입니다. 내일부터 계속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

그런데 새로운 변수가 등장했습니다. 

박단 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이 "임현택 회장의 독단적인 행동을 심히 우려한다"며 범의료계 협의체에 사실상 반대했습니다.

전공의 반발에 맞선 임 회장이 이를 어떻게 조율해 의정대화를 이끌어낼지, 취임후 첫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TV조선 배상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