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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배달' 공격 마케팅에 맥 못추는 '공공배달앱'…이용자 감소에 잇따라 서비스 중단

등록 2024.05.05 19:15

수정 2024.05.05 19:26

[앵커]
배달 수수료 부담을 덜어주겠다며, 각 지자체들이 앞다퉈 공공 배달앱을 출시했습니다. 수십 억을 들여 만들었는데, 곳곳에서 서비스를 중단하는 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동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식당, 점심 시간이 되자 배달 주문이 밀려듭니다.

"배달의민족 주문~"

부산시가 만든 공공배달앱으로 접수되는 주문은 없습니다.

식당 관계자
"한달에 한번 아니면 두번 들어올까 말까..."

또 다른 식당도 마찬가지,

식당 관계자
"처음에는 좀 들어왔는데 요새는 아예 거의 안 들어와요."

부산시가 2년 전 만든 공공배달앱 동백통은 한때 가맹점이 8천여 곳을 넘었지만, 올 들어 실거래 가맹점이 1800곳까지 줄었습니다.

부산시는 공공배달앱인 동백통의 사업성이 떨어진다며 오는 16일부터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가맹점이 더 많은 민간 배달앱들이 '무료배달' 경쟁에 나서자 수십 억원 씩의 예산을 들여 만든 공공배달앱이 외면받는 겁니다.

김전강산 / 부산 수영구
"무료 배달을 한다고 공격적으로 하고 있는 거에 비해서는 동백통은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서..."

강원도와 대전, 경남 거제 등에선 공공배달앱 운영이 이미 중단됐습니다.

전국 최초의 공공배달앱인 전북 군산의 '배달의 명수' 이용자 수도 지난해보다 13% 넘게 줄었습니다.

군산시 관계자
"민간 앱들에 비해서는 저희가 쿠폰 발행이라든가 이런 마케팅 부분이 조금 예산이 부족하다 보니까..."

거세지는 민간 배달앱의 무료 마케팅에 공공 배달앱의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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