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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를 원한다"…英 지방선거서 14년 집권 보수당 참패

등록 2024.05.05 19:28

수정 2024.05.05 19:40

[앵커]
최근 유럽에선 우파 정당의 선전이 두드러졌는데, 보수당 전통이 긴 영국에선, 사뭇 다른 분위기가 감지됐습니다. 장기 집권 중인 보수당이 지방선거에서 참패했습니다.

정권 교체 가능성까지 나오는데, 그 이유를 신은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노동당 소속인 사디크 칸 런던시장이 3선에 성공합니다.

서구권 첫 무슬림 시장이자, 집권 보수당 총리들과 각을 세워온 대표적 흙수저 정치인입니다.

사디크 칸/ 런던시장
"런던의 다양성을 약점이 아닌 강력한 강점으로 여기는..."

영국 지방선거에서 제1야당인 노동당이 압승했습니다.

11개 단체장 중 10자리를 차지하고, 107개 지방의회 의석도 싹슬이했습니다.

지난 선거때 보수당이 승리했던 하원의석을 지지자 26%가 변심하며 노동당에 내준 곳도 나왔습니다. 

키어 스타머 / 노동당 대표
"보수당의 쇠퇴, 혼란, 분열에 진저리가 납니다. 우리는 변화를 원합니다."

잉글랜드 일부 지역 선거였지만, 하반기 총선을 몇 달 앞두고 치러져, 민심 가늠자가 됐습니다.

브렉시트 이후 누적된 실망감에 경기 침체까지 겹쳐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단 분석입니다.

로이터 뉴스
"이번 선거 결과는 보수당 14년 장기집권 종식의 시작을 알리는 여론조사를 그대로 반영합니다."

"총리님은 워낙 부자니까요."

반면, 보수표를 결집할 수 있는 난민 강제 송환 정책은 지지부진하고, 흡연금지 법안은 당내에서조차 반발을 불러온 상황입니다.

리시 수낵 총리는 국정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했지만, 14년 만의 정권교체 가능성이 어느때보다 크다는 관측입니다.

TV조선 신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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