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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무 막 마친 미군 부사관, 러시아서 범죄혐의 구금

등록 2024.05.07 07:42

한국에서 복무했던 미군 부사관이 귀국길에 러시아를 방문했다가 현지 당국에 구금됐다.

신시아 스미스 미 육군 대변인은 "지난 2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러시아 당국이 미국 군인 한 명을 범죄 혐의로 구금했다"며 "러시아 정부는 미국 국무부에 형사 구금 사실을 영사관계에 관한 빈협약에 따라 통보했다"고 전했다.

러시아에 구금된 미군이 고든 블랙 하사(34세)다.

주한미군에 배속돼 있다가 텍사스의 미군 주둔지 '포트 카바조스'로 복귀하는 과정에 러시아를 여행했다.

미국 국무부는 러시아를 여행 경보 4단계 중 가장 높은 '적색 경보' 국가로 지정해 '여행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러시아 매체는 해당 부사관이 인터넷을 통해 블라디보스토크 출신 여성을 만나 한동안 동거했으나 그 여성을 폭행하고, 그녀의 돈 20만 루블(약 300만 원)을 훔쳤다고 보도했다.

마이클 매콜 미 하원 외교위원장(공화·텍사스)은 미국 군인의 이번 구금을 "깊이 우려한다"며 "푸틴은 미국 시민을 인질로 잡은 오랜 역사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러시아에는 미국 국적의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 에반 게르시코비치(32)가 간첩 혐의로 1년 이상 구금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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