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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염색해 '판다견'으로 전시한 中 동물원 논란

등록 2024.05.07 15:53

수정 2024.05.07 16:00

'동물 학대'에 해당한다는 비판에…"천연염료여서 괜찮다"

중국의 한 동물원에서 판다 대신 강아지를 판다처럼 염색시킨 '판다견' 전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장쑤성의 타이저우 동물원은 지난 1일 부터 '판다견' 두 마리를 공개했다.

동물원은 입간판과 입장권을 동원해 '판다견 미팅'이라는 문구를 넣어 홍보했는데, 중국 토종견 '차우차우'를 판다처럼 흰색 바탕에 팔, 다리와 눈, 귀 등을 검은색으로 염색한 것이었다.

동물원 관계자는 진짜 판다가 없어 판다견을 도입했다며 "개를 판다로 염색하는 아이디어는 인터넷에서 얻었다"고 밝혔다.

판다견은 긴 줄을 서야 볼 수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일각에선 강아지에게 염색을 시키는 일이 동물학대에 해당한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강아지 피부가 중성에 가까워 세균 감염에 취약하고, 염색과정에서 독성이 몸 안으로 들어갈 수 있어 해롭다는 이유다.

동물원 측은 사람들도 머리를 염색한다며 천연염료를 사용해 염색하면 괜찮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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