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김 도매가 1만원 돌파…동네 김밥집 "올릴까" 눈치싸움

등록 2024.05.07 21:29

수정 2024.05.07 21:34

[앵커]
김 가격이 무섭게 오르고 있다고 몇번 전해드렸는데요. 깁밥용 김 100장 묶음 도매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1만원을 넘었습니다. 이미 김밥 가격을 올린 일부 프랜차이즈에 이어 동네 김밥집도 가격 인상에 나설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윤수영 기자가 상인들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서울 중구의 한 마트. 김 코너를 찾은 한 소비자가 가격표를 확인하더니 부담스러운듯 그대로 자리를 떠납니다.

이영서 / 서울 황학동
"저번에 구매했을 때보다 가격이 오른 걸 보고 이전보다는 조금 덜 사게 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지난달 김밥용 김의 월평균 도매가격은 100장 묶음 한 속당 처음으로 1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한달 전보다는 약 2%, 1년 전 보다는 무려 80%가 올랐습니다.

미국 등 외국에서 김밥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수출이 크게 늘어 내수 물량이 예년의 3분의 2로 줄었기 때문입니다.

김 가격이 오르자 김밥 가격도 덩달아 오르고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서울 지역 김밥 1줄의 평균 가격은 올 3월 기준 3323원으로 1년 전에 비해 6.4% 올랐습니다.

일부 프랜차이즈 김밥집들도 최근 가격 인상에 나섰는데, 김밥 한 줄에 100원에서 최대 1000원까지 올렸습니다.

아직 가격을 올리지 않은 동네 김밥집들도 눈치를 보며 인상 시점을 고민 중입니다.

김밥집 주인
"(김 한 속 들여올 때) 8000원이었거든요, 오르기 전에. 지금 이제 13000원이니까 (가격을) 올려야 되는데 많이 올리면 부담이 될 거 같아요, 소비자 입장에서."

정부가 김 재배면적을 늘리고 수입을 확대하는 등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재고 물량이 부족한 상태라 김값 고공행진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TV조선 윤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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