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국내 50마리' 사향노루 새끼 포착…멸종위기 복원 '청신호'

등록 2024.05.09 21:46

수정 2024.05.09 21:52

[앵커]
천연기념물인 '사향노루'는 과거에는 한반도 곳곳에서 서식했지만, 약재인 '사향'을 구하려는 밀렵꾼들로 인해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멸종위기종인데요. 종 복원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강원도 양구에서 사향노루 서식이 확인된데 이어, 새끼까지 포착됐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깊은 산속, 어미로 보이는 야생동물 뒤로 새끼가 아직은 불안정한 걸음걸이로 따라갑니다.

새끼는 어미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고, 어미 품에 안겨 젖을 빨기도 합니다.

몸통의 흰색 반점, 목 주변의 흰색 줄무늬가 선명한 멸종위기 1급 '사향노루'입니다.

사향노루는 과거 전국에 걸쳐 분포했지만 현재는 양구와 민통선 인근에 50여 개체만 남은 상태입니다.

긴 송곳니가 특징인 수컷의 복부에는 향낭이 있습니다.

향수 원료와 약재로 쓰이는 고가의 사향이 바로 이 향낭의 분비물로 만들어지다보니 무분별하게 남획된 겁니다.

안재용 / 산양사향노루센터 연구원
"포획된 사향노루의 사향낭을 채취해 판매하는 부분이 가장 크다고 보거든요."

무분별한 포획으로 국내에서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사향노루는 지난 2017년 양구에서 처음 발견됐고, 최근에는 매년 1~2마리의 새끼까지 태어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재운 / 산양사향노루센터장
"개체 증가하는 것이잖아요. 그렇다면 향후에 절멸종에서 개체들을 확보하고, 인공증식까지 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는…."

양구 사향노루센터는 울음소리와 짝짓기 시기, 출산 시기 등 생태 특성도 확인했다며, 정부와 함께 종 복원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