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경제

외국인 엑소더스…국내 대형빌딩 잇따라 매매

등록 2012.10.25 22:30 / 수정 2012.10.25 22:41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그런데 한때 우리나라의 대형 빌딩을 많이 사들였던 외국 자본들이 이제는 빌딩을 내다 팔기에 바쁩니다. 경기 침체는 계속될 텐데 대한민국의 빌딩 투자 수익률이 더 이상 날 것 같지도 않고 무엇보다도 외국 투자 회사들도 언제 위기가 와서 망할지 모르기 때문에 현금 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의도 한복판에 있는 한국 HP(휴렛 패커드)의 24층짜리 건물입니다. 특이한 디자인으로 유명한 이 건물은 현재 매각 작업이 진행중입니다

올해초 한 독일계 투자회사는  명동 센트럴타워를 국내 부동산투자회사에 천 백억 원을 받고 팔았습니다. 역시 외국계 소유였던 여의도 아시아원 빌딩도  880억 원에 현대카드에 팔렸습니다.

한국SC은행은 서울 신천동의 전산센터를  천600억 원을 받고 넘겼습니다. 이렇게 지난 1년간 서울에서 외국인이 팔아치운 초대형빌딩만 6갭니다. 한국 부동산 시장에서 외국인의 엑소더스가 현실화되고 있는 겁니다. 올해 상반기에 초대형 빌딩은 무려 21건이 거래됐지만 외국인이 산 건 단 한건도 없습니다.

팔기만 하고 사지는 않습니다. 이유는 경기 악화로 자산을 팔아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는게 급하기 때문입니다. 계속 떨어지기만하는 빌딩 수익률도 문젭니다. 지난 2008년 14%에 달하던 빌딩 투자 수익률은 올 상반기엔 7%까지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이태규 / 한국경제연구원
“구입한 금액에 대한 수익을 실현하는 상황과 경기침체로 앞으로 더 이상 수익이 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겹치면서 매각이 이뤄지는 분위기입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현재 매물로 나온 대형 빌딩은 20여개가 넘지만 쉽게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TV조선 박상현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