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토론에서는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만 보였다는 평도 있습니다. 토론회에 박근혜 후보 떨어트리려고 나왔다고까지 직설적으로 말하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어떤 주제가 나오든 박근혜 후보를 집중 공격했습니다. 좀 무서움이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강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는 시종일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공격했습니다. 박 후보의 말실수를 지적하며 예의를 논하고,
[녹취] 이정희 / 통합진보당 대통령 후보
"예의와 준비를 갖춰주셨으면 좋겠는데요. 저희 당의 의원님들 성함은 김석기, 이재연 의원이 아니시고, 이석기 김재연 의원이십니다"
권력형 비리를 이야기 할 때는 후보 사퇴를 종용했습니다.
[녹취] 이정희 / 통합진보당 대통령 후보
"측근비리 친인척 비리 드러나면 그에 대한 책임지고 대통령직 즉각 사퇴 약속하시겠습니까?"
박 후보가 내세운 캐치 프레이즈, '준비된 여성 대통령'도 비판했습니다.
[녹취] 이정희 / 통합진보당 대통령 후보
"유신독재의 퍼스트레이디가 청와대에 가면 여성대통령이 아니라 여왕이 됩니다."
그러면서 애국가를 부르냐는 등 자신에 대한 비판과 의혹에는 즉답을 피하며 화제를 돌리는데 주력했습니다.
[녹취] 이정희 / 통합진보당 대통령 후보
"알고 말씀하셔야 됩니다. 그건 사실과 전혀 다른 말씀입니다. (이런 사정이 있는지 아셨습니까?) 됐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일본 이름까지 거론하며 네거티브를 이어간 이 후보는 결국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녹취] 이정희 /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
"이것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박근혜 후보 떨어뜨리기 위한 겁니다. 저는 박근혜 후보를 반드시 떨어뜨릴 겁니다."
반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 대해선 아군이라 생각하는 듯 표면적인 질문에 그쳤습니다.
2:1토론이 아닌 1:1:1의 토론이 될 것"이라며 이 후보에 대한 선긋기를 시도했던 민주통합당이 우려했던 부분입니다.
이 후보와 선명성을 지키려 박 후보에는 화끈한 공세를 취하지 못했고, 어정쩡한 스탠스가 된겁니다.
결국 1% 남짓 지지율을 가지고 있는 이 후보가 40%를 넘는 문 후보를 토론의 조연으로 만들었습니다.
TV조선 강동원 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