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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신 남녀차별' 외치는 남성들

등록 2012.12.21 22:25 / 수정 2012.12.21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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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성 대통령이 나온 걸 보면 '참 우리나라도 많이 변했구나' 싶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여성의 위상이 올라가면서 반대로 억울해 하는 남자들도 많다고 합니다. 우리 사회에 남성을 위한 배려가  없다는 불만입니다.

심지어, 일부 젊은 남성들 사이에서는  순종적이라면서 일본 여성을 동경하는 이상한 현상까지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기 센 대한민국 여성들과 경쟁에서 지친 걸까요. 정세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치녀 대 스시녀'

요즘 인터넷에선 한국과 일본의 여성을 각국 전통 음식에 빗대어 비교한  글들이 화젭니다.

[인터뷰] 지영재 / 27, 대학생
"고집스러운 면도 없고, 순종적이고, 가부장적인 틀에 맞춰진 여자들이 일본 여자들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데이트 비용과 신혼집까지 주로 남성이 책임지는 관행은 그대로인데,  학교나 직장에선 여성들과 똑같이 경쟁도 해야하는 상황.  단군 이래 최고의 이중고에 시달리는 젊은 남성들이 일본 여성 동경이라는 엉뚱한 현상을 낳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인터뷰] 성재기 / 남성연대 대표
"모든 것이 여성에 대한 배려고, 여성에 대한 이해잖아요. 남자에 대한 배려나 이해가 없어요, 이 사회가."

대학가에서도 '레이디 퍼스트'는 옛말이 됐습니다. 신축 예정인 학생회관에 여성 휴게실을 만들겠다고 결정하자, 많은 남학생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여성 휴게실은 3곳이나 있으니, 이젠 남성 휴게실을 만들어달라는 겁니다.

[인터뷰] 송영선 / 서강대 4년
"여자들만 위해서 또 생긴다고 하니까, 그런 게 좀 비교가 되니까 '차별 당한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물론 여성들은 반발합니다. 우리 나라의 성 평등지수는 아직 세계 최하위권.

[인터뷰] 전리나 / 21, 대학생
"무조건 자기한테 맞추길 바라고, 따라주길 바라는 그런 심리에서 나오는 것이잖아요. 그다지 좋아보이진 않네요."
 
처음 맞는 여성 대통령 시대 엉뚱하게 새로운 남녀 갈등이 싹틀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TV조선 정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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