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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닮아도 너무 닮았다…기독교와 北 김일성 주체사상

등록 2013.01.03 22:40 / 수정 2013.01.03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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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에서 비밀리에 예배를 보는 기독교인들의 모습을 TV조선이 단독 입수해서 보도해드렸는데, 북한이 유독 기독교를 박해하는 이유,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저도 오늘 처음 알았는데 김일성 집안이 원래 독실한 기독교 집안이라고 합니다.

그런데도 기독교를 박해하는 이유는 자신이 만들었다는 주체사상이 기독교 교리와 많이 닮았기때문이다 이런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흔히 북한은 국가라기보다는 거대한 사이비 종교 집단이다, 이런 말도 있습니다.

이경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방 직후 북한은 기독교가 대단히 왕성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평양은 동방의 예루살렘으로 불릴 만큼 신자들이 많았습니다. 김일성 집안 역시 기독교 집안으로 유명했는데 외할아버지 강돈욱은 장로였고, 북한의 부주석을 지낸 김일성의 외삼촌, 강양욱도 목사였습니다 .

[녹취] 김병로 / 서울대 교수
"김일성에게 영향을 많이 미친 사람. 김일성 회고록에 초 6학년 때 강양욱 선생이 담임 선생이 됐으면 좋겠다…."

김일성의 어머니, 강반석은 베드로라는 뜻이며 김일성의 아버지 김형직도 선교사가 지은 학교에 다녔습니다. 김일성 본인도 중학교 2학년때까지 교회에 열심히 나갔습니다.

그랬던 김일성이 기독교를 박해한 건 자신이 만들었다는 주체사상이 사실 기독교를 본딴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기독교의 십계명처럼 북한에는'유일사상 10대 원칙'이 있는데, 내용이 비슷합니다.

기독교에서 예배 의식을 위한 종교적 공간이 있듯이 김일성주의 연구실이 있는데, 엄숙하고 성스러운 곳입니다. 십자가와 같은 상징물로 초상화,휘장으로 불리는 배지도 있습니다.

[녹취] 도명학 / 탈북시인
"북한에서 나온 사람들 성경 접하고 처음 말하는 사람이 기독교를 모방해서 우리를 속였구나하고 바로 진단해버린다. 이것이 들어가면 북한 사람들의 정신을 뒤흔들 수 밖에 없다."

이러다보니 북한에서 기독교는 단순 신앙의 문제를 넘어 체제 유지와 직결됩니다. 다른 공산국가보다 기독교를 유독 탄압하는 이유입니다.

TV조선 이경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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