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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납치된 강남 음식점 사장, 알고보니 '김태촌 후계자'

등록 2013.02.13 22:41 / 수정 2013.02.13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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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남 한복판, 유명한 고깃집 사장님이 알고보니 범서방파 김태촌의 후계자였습니다. 후계자 자리를 물려받자마자 경쟁파에 납치되면서 이 모든 속사정이 드러나게 됐습니다.

하누리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유명 음식점, 늦은 밤에도 손님들이 북적입니다. 그런데 이곳 사장 48살 나 모 씨가 2주 가까이 모습을 감췄습니다.

[녹취] 식당 관계자
(사장님은 퇴근하셨어요?)
"죄송해요. 지방 내려 갔어요."

나 씨가 종적을 감춘 건 지난 3일 오후. 나 씨는 돈 문제로 지인을 만나러 이 사거리에 나왔다가, 곧바로 승용차에 태워져 납치됐습니다. 납치한 이들은 경쟁관계 폭력조직인 국제PJ파 조직원 등 6명.

나 씨는 5시간 동안 달리는 차 안에서 폭행을 당했고 휴게소에서 화장실에 가겠다며
탈출했습니다. 갈비뼈가 부러진 나 씨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경찰 조사 결과, 피해자 나 씨는 평범한 음식점 사장이 아니었습니다. 김태촌의 범서방파에서 1980년대부터 활동해오다, 김태촌이 숨진 뒤 후계자로 추대된 범서방파 새 두목이었습니다.

와해됐다던 범서방파가 여전히 활동하는 것으로 드러난 겁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두목(김태촌)이 숨졌으니까 사람들이 재건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지만, 식구들은 살아있다고 봅니다."

경찰이 추정하는 범서방파 규모는 100여 명, 같은 호남 조직이면서 범서방파보다 몸집이 작은 국제PJ파가 이들을 견제하기 위해 새 두목을 납치, 폭행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번 납치가 두 조직의 세력 다툼으로 번질 위험이 크다고 보고, 납치 일당을 추적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TV조선 하누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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