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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키프로스 '러시아인의 제주도'

등록 2013.03.19 22:44 / 수정 2013.03.19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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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은행 예금에 세금을 물리냐 마냐를 놓고 지구촌 경제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는 키프로스는, 제주도를 찾는 중국인처럼 러시아의 부호들이 관광도 하고 검은 돈을 묻는 탈세 휴양지이기도합니다. 키프로스와 러시아, 독일의 복잡한 관계가 키프로스를 유럽의 뜨거운 감자로 만들고 있습니다.

이태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키프로스는 일년 내내 수영할 정도로 따뜻하고 아름다워 러시아인이 즐겨 찾는 휴양집니다.

[녹취] 세르게이 필라토프 / 러시아 부동산회사 대표
"러시아인 대부분은 키프로스를 제 2의 고향, 휴가를 보내고 휴식을 취하는 곳으로 생각하죠."

부동산을 우리돈으로 3억어치 구입하면 영주권도 줍니다.

원래 조세피난처라 세금도 낮아 전체 은행 예금의 3분의 1 가까운 200억유로가 러시아 돈입니다. 다음주부터 10만 유로, 우리돈 1억4천만 원이 넘는 예금은 세금을 15% 뗄 계획입니다.

은행은 중대조치를 앞두고 문을 닫은 상태. 러시아 대통령과 총리는 강도질이라며 발끈했습니다.

[녹취]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 러시아 총리
"이건 다른 사람의 돈을 모두 몰수하는 행위입니다. 누구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보입니다."

구제금융 조건으로 예금에서 세금을 뗀다는 계획은 독일이 주도했습니다. 유럽인의 세금으로 출처도 의심스런 러시아 갑부를 도울 수는 없다는 겁니다.

독일은 지난해 키프로스 은행이 러시아 신흥 재벌의 돈세탁 창구라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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