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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갓길 관광버스 미처 못 보고…'착시 추돌'

등록 2013.04.01 22:43 / 수정 2013.04.01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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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속도로 갓길에 고장으로 서 있던 관광버스를 뒤따라 오던 고속버스 2대가 잇따라 들이받으면서 1명이 숨지고 35명이 다쳤습니다. 최근 갓길 사고가 적지 않은데, 시속 100km 가까이 달리는 고속 도로에서 서 있는 차가 뒤에서 보면 달리는 것처럼 보이는 '착시 현상'이 그 원인이라고 합니다.

김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속버스가 시커멓게 불에 타 앙상한 차체만 남았습니다. 어젯밤 8시쯤 대전-통영간 고속도로에서 고장으로 갓길에 서 있던 관광버스를 뒤따르던 고속버스 2대가 잇따라 들이받았습니다. 버스에 불길이 치솟으면서 고속버스 운전자 51살 안모씨가 숨지고, 승객 35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인터뷰] 여상봉 / 전북지방경찰청 교통조사계장
"엔진고장으로 갓길에 멈춰서 있던 관광버스를 달려오던 고속버스가 앞에 차가 서 있는 줄 모르고 들이받은 것입니다."

앞에 멈춰선 차를 달리는 것으로 착각해 들이받는 이른바 '착시 추돌' 현상입니다. 고속으로 달리는 도로에선 앞에 서있는 차가, 뒤에서 보면 달리는 것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인터뷰] 김홍중 / 도로교통공단 전북지부 재조사과장
"밤에는 시야 확보가 어렵고, 거리감이 둔화되다 보니 실상은 멈춰 있더라도 가는 차로 오인하기 쉽습니다."

최근 자주 발생하는 갓길 대형사고는 이 같은 착시 현상이 한 원인인 만큼 안전 운전이 최선의 사고 예방법입니다.

TV조선 김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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